조화의 꿀 - 렌조 미키히코 읽고 짧은


(소설의 결말을 알 수 있습니다.)



두꺼운 책이다. 초반부 진도가 거의 안나가는데(등장인물 특히 유괴당한 아이의 엄마가 엄청 답답, 물론 나중에 답답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오기는 한다.) 200페이지 정도 넘어가면서 부터는 그런대로 술술 읽힌다. 유괴 미스터리의 걸작이라는 평가가 있나본데 이게? 에 가깝다. 첫 사건이 일어나고, 앞으로 펼쳐질 사건, 정서 같은것들을 완벽하게 뒤짚어버리는 반전은 놀랍도록 기발한 편이긴 한데, 어쩌자는 거냐에 가까운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일단 현실성이 떨어지고(이 덜떨어진 남자가 사건에 가담하는 경위가 심히 어이없다.), 이 사건을 기획한 설계자(?)는 진짜 존재하기는 하는가 싶은 희미한 존재감을 발휘할 뿐이다.( 엄청나게 머리 좋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읽으키는 이유는 어릴때부터 돈이 좋았어요 라니;;)
그외의 등장인물 중에서도 누구하나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지금 다시 이 글을 쓰려고 등장인물을 차례대로 생각해보니 정말 이렇게 무매력인 인간들을 잘도 모아놨구나 싶다.

크게 세가지 사건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사건의 뒷부분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전혀 언급이 없었던것도 불만이다. 마지막이자 가장 거대한 범죄라는 타이틀이 붙은 세번째 사건은 왜 나왔지 모르겠고 두번째 사건은 남자가 너무 멍청해서 읽는 내내 짜증이 난다.  

전체적으로 사고를 당한,남자의 추측으로 전개되는 내용이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점도 답답한데, 물에 물탄듯한 결말은 여러모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표지도 이쁜편이고, 두꺼운 볼륨감에, 어딘가에서 재밌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어서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는데, 영 실망스러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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